카라바오컵 16강 토트넘 vs 맨체스터 시티 프리뷰 - 손흥민, 리그컵 16강전에도 출전불가!

 

토트넘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 맨체스터 시티에게는 불안함을 하나 덜 수 있는 소식이 들린다.

부상 복귀 이후 웨스트햄 전에 출전하며 골을 기록했던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이

지난 알크마르, 팰리스 전에 이어 31일 새벽에 있는 카라바오컵 16강 전에도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소식이다.

 

지난 팰리스 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웨스트햄 전까지 출전하지 못했지만

팰리스 전에 출전하지 못한 이유는 햄스트링 부상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단순 몸 컨디션의 문제라고 하기에는 그동안 보여준 손흥민의 회복력을 생각하면

이번에 찾아온 몇 차례의 부상이 조금은 불안하게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사실 손흥민의 나이를 생각하면 부상이 잦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러한 잦은 부상이 에이징 커브를 겪게 하면서 급격하게 실력이 저하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지금이 그 시작이 아닐까 하는 조심스러운 걱정을 하게 된다.

 

 

경기로 돌아와서 토트넘 홈에서 펼쳐지는 리그컵 16강은 한국시간으로 31일 새벽 5시 15분에 시작하게 된다.

토트넘이 이번 시즌 무관의 벽을 깨기 위해 노리는 대회가 유로파리그와 카라바오컵인데

하필 카라바오컵 16강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맨시티를 만나게 됐다.

 

 

토트넘의 현재 상황은 애매하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가져가고 있지만

아스날, 브라이튼과 같은 강팀에게 패배했다는 점과

가장 최근 경기인 팰리스 전에서 무기력하게 패배했다는 점을 보면

이번 맨시티전의 결과가 어느 정도는 예상이 된다.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수치가 있다면 최근 맨시티와의 6번의 맞대결에서 2승 1무 3패를 기록했다는 점과

특히 홈에서는 6전 4승 2패로 우세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인데,

맨시티의 천적이라고 할 수 있는 손흥민의 부재는 이러한 홈에서의 수치는 의미가 없게 된다.

왜냐하면 홈에서 치러졌던 맨시티 전의 6골 중 3골을 손흥민이 기록했고,

손흥민이 골을 기록한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있다고 하더라도 토트넘이 맨시티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4경기 모두

수비적인 스탠스에서 역습 한방을 노리고 들어가 결정을 짓는 패턴으로 승리한 것이기 때문에

현재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로는 이와 같은 결과를 가져오기 어렵다고 판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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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의 상황도 이전 시즌에 비하면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결과적으로는 무패행진으로 좋은 시즌 출발을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핵심적인 선수들의 부상이 불안함을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로드리의 부상은 맨시티의 경기를 조마조마하게 지켜봐야 하는 가장 큰 원인이지 않을까 싶다.

특히 이번 발롱도르 수상으로 지난 시즌 로드리가 맨시티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확실하게 증명했는데

그런 선수의 부재는 팀 전반적인 전력을 약화시키는 부분이기에 이번 경기에서도 그 영향이 나타날 것 같다.

 

 

소파스코어에서 예상한 양 팀의 라인업이다.

 

우선 토트넘의 라인업을 먼저 살펴보면

우도기를 제외한 전 포지션에서 로테이션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했다.

오른쪽 윙어에 오도베르가 배치되어 있는데,

오도베르 역시 다시 부상을 당했다고 해, 아마 존슨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맨시티 역시 대부분의 위치에 로테이션을 가져갈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맨시티는 스쿼드가 두텁지 않더라도 선수들 하나하나가 다 1인분의 역할을 해주는 선수들이기에

로테이션도 강력한 느낌이 드는 스쿼드다.

 

 

다시 돌아와서 토트넘의 예상 라인업은 지난 유로파 리그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

유로파 리그에서 알크마르를 상대로 보여줬던 경기력을 생각하면

맨시티를 상대로는 반코트 경기를 하면서 얻어맞다가 끝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최전방의 히샬리송은 부상 이후 경기 감각을 찾아가는 중인데,

부상 전에도 그다지 좋은 모습은 보이지 못했기에 기대감이 없고,

좌우 윙어 중 베르너의 처참한 결정력은 토트넘 팬들에게 해탈의 경지에 이르게 한다.

 

토트넘의 젊은 자원들은 아직 경험치가 부족한 탓인지 기술은 있지만 불안함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고

수비의 드라구신과 데이비스는 감독의 전술과는 어울리지 않는 센터백이라서

전반적으로 불안한 토트넘의 예상 라인업이다. 

 

 

양 팀의 다음 경기 일정을 살펴보면

토트넘은 11월 3일 오후 11시에 홈에서 아스톤 빌라를 만난다.

아스톤 빌라 역시 내일 4시 45분에 리그컵 16강을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 경기를 치르고 만나게 되는데

아스톤 빌라는 현재 리그 4위로 상당히 좋은 흐름을 이어오고 있는 강팀이다.

 

손흥민 역시 이 경기에 초점을 맞춰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니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리그컵보다는 리그에 더 집중을 하지 않을까 싶다.

 

맨시티는 11월 3일 새벽 00시에 본머스 원정을 떠나게 된다.

본머스가 상대적으로 약팀이라고 하긴 하지만 최근에 아스날과 아스톤 빌라를 만나서

아스날을 2:0으로 잡고 아스톤 빌라와는 1:1로 무승부를 거둔 팀이다.

 

최근 맨시티 경기 중 풀럼과 울버햄튼 경기에서 자칫 발목을 잡힐뻔한 경기를 치른 만큼

본머스 역시 무시할 수 없는 팀이라고 볼 수 있기도 하고,

토트넘 보다 하루 일찍 경기를 진행하는 스케줄이라서 선수들의 체력관리도 해야 하는 팀의 입장이다.

 


 

사실 토트넘은 기복이 굉장히 심한 팀이다.

특히 밀집된 수비 앞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답답한 팀이긴 한데,

라인을 높이는 팀에게는 빠른 좌우 측면 윙어를 이용해 쏠쏠한 재미를 보기도 한다.

그러나 토트넘의 현재 로테이션에서는 결정을 지을 수 있는 선수가 없기도 하기에

이 경기는 맨시티가 0:2로 승리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